Dongki Koh

Dongki Koh

에세이 만드는 법

내가 편집하면서 늘 최종적인 독자로 가정하는 대중이란 지극히 보통의 취향과 삶의 조건을 가진 사람들이다 ‘대중’이라는 말에 불편과 반감을 느끼는 분도 있을 것이다. 흔히 대중문화나 트렌드 속에서 대중은 갈대처럼 유행과 미디어에 휘둘리고 다소 경박하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 불가능한 존재로 여겨지곤 한다. 하지만 내가 편집하면서 늘 최종적인 독자로 가정하는 대중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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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그 에디터 홍국화: 확신이 있었으니 돌아갈 곳이 없었다

주말 동안 <잡지의 사생활>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내용 중 <보그> 에디터 홍국화님의 인터뷰도 있었는데요. 대학생 때 에디터가 되기로 마음먹은 뒤부터, 주위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업을 지키며 달려온 사람의 뚝심이 느껴지는 인터뷰였습니다. 25세. 친구들 중에는 5년차 사회인도 있었어요. 그런데 제게는 꿈이 그것밖에 없었으니 늦은 게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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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의 사생활

그저 지난 호보다는 나은 페이지를 만들려 노력한다 잡지 에디터로 일하면서 여러 가지 기분을 느꼈다. 아주 슬펐던 때도 있고 짜릿했던 때도 있었다. 잡지 에디터를 하고 싶다는 생각부터가 실수였다고 생각한 적도, 내가 그래도 이 맛에 이 일을 하는구나 싶었던 순간도 있었다. 지금은 그냥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최대한 즐겁게 일하고 있다. 내가 훌륭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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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민 PD: 인생에는 상수가 필요하다

카카오TV의 오리지널 콘텐츠 <톡이나 할까>를 연출한 권성민 PD의 에세이를 읽었습니다. 에세이의 '주제'는 심플이었는데요. 매주 콘텐츠를 만들고 대중에게 평가받는 사람이 어떻게 그 일을 견디어내는지 담담하게 풀어낸 글이었습니다. 소개 글을 통해 김이나 작사가를 소개한 과정도 엿볼 수 있었는데요. 지인찬스 같은 거 없이 좋은 기획안을 콜드메일로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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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기쁨

누군가 혼신의 힘을 기울여 만든 콘텐츠는 곧 그 사람(창작자)의 총체일 테니까요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인생에서 만난 ‘누구’가 반드시 사람인 것은 아니었다는 겁니다. 누구는 책이기도,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만화 『슬램덩크』이기도, 겸재 정선이기도, 보티첼리의 그림이기도 했습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누군가 혼신의 힘을 기울여 만든 콘텐츠는 곧 그 사람(창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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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문장 쓰는 법

글쓰기는 음악처럼 시간을 통해 의미를 구현해 내는 장르 이는 글쓰기가 그림이나 조각 같은 조형 예술처럼 공간을 통해 의미를 드러내는 장르가 아니라 음악처럼 시간을 통해 의미를 구현해 내는 장르임을 알려 주는 방증이죠. 회화나 조각품은 멀찍이 떨어져서 전체를 감상했다가 가까이 다가가서 한 부분을 세세하게 관찰할 수도 있으나 음악이나 글은 그렇게 할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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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F 팀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법

기업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다른 담당자들은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가 참 궁금한데요. MBC의 모바일 콘텐츠 채널 ‘14F’를 담당하고 계신 분의 인터뷰가 있어 공유해봅니다. 신규 콘텐츠를 만들고 평가하는 과정, 구독자가 틀린 것을 지적할 때 어떻게 대응하는 방법은 참고할만하네요. 💬 (올린 영상중에서) 틀린 부분은 어떻게 바로잡나? “바로 어떤 부분이 틀렸는지 댓글을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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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스스로를 정의하기보다 성질과 취향이 대신 말해 주기를 바라는 주어들. 삿된 세상은 그런 주어들로 가득하다. 접속 부사는 삿된1 것이다. 그건 말이라기보다 말 밖에서 말과 말을 이어 붙이거나 말의 방향을 트는 데 쓰는 도구에 불과하다. 말을 내 쪽으로 끌어오거나 아니면 상대 쪽으로 밀어붙이려는 ’꼼수’를 부릴 때 필요한 삿된 도구. 그러나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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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time: Z세대의 ESPN, 그들이 콘텐츠를 만드는 방식

미국 스포츠 미디어 스타트업 Overtime이 8,000만 달러의 Series C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번 투자에는 제프 베조스와 래퍼 드레이크도 참여해 화제인데요. Overtime은 이번 투자금으로 자체 고등학교 농구 리그(Overtime Elite)를 준비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리그 참여 선수에게 연봉 1억 이상을 지급하고, 80명 이상의 스텝(절반 이상이 콘텐츠 제작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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