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time: Z세대의 ESPN, 그들이 콘텐츠를 만드는 방식

미국 스포츠 미디어 스타트업 Overtime이 8,000만 달러의 Series C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번 투자에는 제프 베조스와 래퍼 드레이크도 참여해 화제인데요. Overtime은 이번 투자금으로 자체 고등학교 농구 리그(Overtime Elite)를 준비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리그 참여 선수에게 연봉 1억 이상을 지급하고, 80명 이상의 스텝(절반 이상이 콘텐츠 제작인력)을 고용하는 데 사용한다고 하네요. 이외에도 NFT, 트레이딩 카드, 앱 개선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선수들의 친구를 활용해 콘텐츠 만들기

Overtime을 조사하며 가장 크게 영감을 받았던 건 그들이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초창기 Overtime은 아마추어 선수들의 친구들 or 집 근처에 사는 또래들에게 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수급했는데요. 선수들의 일상이나 농구하는 모습들을 찍어서 보내면 Overtime이 재빠르게 편집하여 플랫폼에 업로드하는 식이었죠. 언뜻 보면 문제의 소지가 있어 보이기도 하는데요. 수십 년간 이어져온 기존 스포츠 미디어들의 관행(운동선수들에게 비용을 지급하지 않고 상업적으로 사용하는 것), 아마추어 신분을 유지해야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유명해지고 싶은 선수들의 심리, 남아도는 시간도 많고 농구도 좋아하는 10대들을 잘 조합하여 최적의 제작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운동선수들이 인스타나 트위터에 올린 영상들을 활용하거나, 선수들과 직접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드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작을 하고 있는데요. 여전히 10대들을 활용한 제작방식도 (좀 세련된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렇게만 한다고 무조건 콘텐츠가 터지진 않겠죠? Overtime이 콘텐츠가 성공한 이유는 다음과 같은 차별점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➊ 경기장 안보다 밖을 주목 (선수들이 긴장 푸는 모습, 관중들의 반응 등)
➋ 경기를 생중계하지 않고, 쇼처럼 재구성 (힙합 음악과 함께)
➌ 경기 결과나 팀 순위 같은 건 빼버리고 하이라이트 장면만 화려하게 편집

콘텐츠를 만드는 건 참 돈이 많이 듭니다. 돈뿐만 아니라 시간도 많이 들죠. 그렇기 때문에 이 분야 가성비 갑인 크리에이터들이 각광을 받은 거겠죠? 하지만 이런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일하는 MCN은 콘텐츠를 제작할 때 비효율적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잘 만드려고 욕심을 부리다 보면 어느새 방송국처럼 비대해진 제작팀을 볼 수 있죠. Overtime의 사례를 보며 반성도 하고, 다시 깨달은 것도 많은데요. 콘텐츠 제작은 이러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면, 특정 카테고리에서는 저비용으로 엄청난 효율을 뽑아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한 기사들
생중계도 없이 'Z세대의 ESPN' 된 회사
https://bit.ly/3e570sD

Overtime wants to turn high school jocks into social media stars
https://bit.ly/2QHwUdb

Drake, Jeff Bezos Invest in Overtime: Sports Media Startup Raises $80 Million
https://bit.ly/3tcoIis

https://engine.roa.ai/articles/17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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