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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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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될 만한 이야기를 나이테처럼 천천히 쌓아 가며 살아 온 유명인의 책은 질적으로 다르다 May 27, 2021 그래서 나는 책을 자기 인지도와 커리어의 ‘부록’처럼 만들고자 하는 유명인과의 작업에는 쉽게 동하지 않는 편이다. 자기 본업에서 아무리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할지라도 책 작업을 할 때는 철저히 작가가 되는 사람이 좋다. 글을 유려하게 잘 써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슬픔을 배경으로 두고 자신을 내세우는 그 어떤 행동도 하지 않겠다 May 27, 2021 전작이 좋았다고 해서 다른 책도 무조건 좋으리란 법은 없기에, 원서를 받고 매우 꼼꼼하다는 번역가 선생님께 검토를 맡겼다. 그런데 며칠도 안 돼 대뜸 전화가 걸려 왔다. 원고에 문제가 있는 걸까 긴장된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는데, 엄청나게 흥분한 선생님의 목소리가 분명한 관점과 주제가 있는 기획과 인터뷰가 평범한 사람을 어떻게 주인공으로 만드는지를 보여 준다 May 27, 2021 그런 영심이 마음을 유지하는 나만의 방법이 있다. 살다 보면 시들하고 재미없는 세상인 것 같아도, 우리 주변엔 열광할 만한 재미있는 사람들이 포진해 있다. 그리고 이 온갖 분야의 재미있는 사람들과 화제를 한 권으로 편집해서 보여 주는 놀라운 장르의 책이 있으니, 오직 일에 자존심을 건 사람만이 화를 낸다 May 26, 2021 일에 자존심이 없는 사람은 뒤에서 짜증내고 투덜거리고 빈정거릴지언정 화내지 않는다. 이러나저러나 어차피 내가 최종 결정권자가 아니라 생각하며, 일에 자기 자신을 걸지 않는 사람은 일할 때 감정 소모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편집하면서 늘 최종적인 독자로 가정하는 대중이란 지극히 보통의 취향과 삶의 조건을 가진 사람들이다 May 25, 2021 ‘대중’이라는 말에 불편과 반감을 느끼는 분도 있을 것이다. 흔히 대중문화나 트렌드 속에서 대중은 갈대처럼 유행과 미디어에 휘둘리고 다소 경박하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 불가능한 존재로 여겨지곤 한다. 하지만 내가 편집하면서 늘 최종적인 독자로 가정하는 대중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