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가지 키워드로 살펴본 ‘눈앞에 다가온 새로운 미래’

글로벌 VC 중 하나인 Index Ventures에 근무하는 Rex Woodbury는 Digital Native라는 뉴스레터를 운영합니다. 주로 테크/인터넷 문화/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데요. 크리에이터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 애독중인 뉴스레터입니다. 이번에 차세대 기술과 문화에 대해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한 글이 올라와 간단히 번역해 보았는데요. 생략된 내용이 많으니 자세한 내용을 보고 싶으시다면 원문을 참고해주세요.

1. 디지털 네이티브로의 전환 / Digital Natives

-2010년 온라인 유저수: 20억 명 (전 세계 인구의 약 30%)
-2020년 온라인 유저수: 45억 명 (전 세계 인구의 약 60 %)
-미국 성인은 매일 11시간 이상을 디지털 미디어와 상호 작용하는 데 사용
-모바일에서의 일일 미디어 소비량은 2011년 45분에서 2021년 4시간 12분으로 6배나 증가
-기술발전 덕분에 인류는 전례 없는 규모로 소통하고, 창조하고, 협업하는 중

2. 제도권에 대한 반발 / Reclaiming Agency

-2008년 금융위기의 여파로, 현재의 젊은 세대는 그들의 부모님이 ‘시스템’내에서 희생당하는 것을 목격
-따라서, ’시스템’ 내에서 시간과 노동력을 뺏기는 방식 말고, 사이드 허슬이나 요령 등을 통해 자산을 구축하는데 큰 관심이 있음
-2020년 로빈 후드에 가입한 약 천만 명의 사람들, 엘론 머스크에 대한 신격화, GameStop 사태 등을 통해 이 현상을 목격할 수 있음

3. 일의 세분화 / The Disaggregation of Work

-인터넷의 성장과 행동양식의 변화는 일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함 (일의 세분화, 분해되는 일)
-기술과 재능이 있다면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음 (ex: 탈잉, 클래스 101 등) -Roblox에서 활동하는 개발자들은 2020년에만 3억 달러를 벌었고, Patreon은 크리에이터들에게 20억 달러를 지급함.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일자리/커리어 패스가 생겨나는 중
-2027년이 되면 미국 노동자의 절반이 프리랜서로 일하게 될 것

4. 소비에서 창조로의 전환 / The Shift from Consumption to Creation

-인터넷이 진화함에 따라 사람들은 수동적인 소비자에서 능동적인 제작자로 바뀌어 가는 중
-소프트웨어의 힘을 빌려 더 쉽게 창작을 할 수 있음(홈페이지는 Wix로, 앱은 각종 노코딩 앱으로, 동영상은 틱톡으로 만들면 됨)
-Google Sheets, Airtable, Notion을 이용해 템플릿을 만들어 판매하는 ‘스프레드시트 인플루언서’들도 생겨났으며 이를 통해 수만 달러의 수익을 얻고 있음
-회사를 만드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쉬워짐. Amazon Web Services와 Stripe를 레고처럼 조립하다 보면 쉽게 비즈니스 런칭이 가능함. 누구나 ’크리에이터 기업가’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됨

5. 크리에이터가 가져온 커뮤니티의 부상 / Creators Bring Communities

-크리에이터의 성장과 함께 커뮤니티의 성장도 같이 일어남
-AI 알고리즘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를 쉽게 찾을 수 있게 함
-정부, 기관, 대기업에 대한 불신으로 사람들은 커뮤니티에서 위로와 안정을 찾음
-2010년대가 나의 상태를 보여주는(status online)의 시대였다면, 2020년은 커뮤니티의 시대
-비유하자면, 내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보다 빌리 아일리시 팬 커뮤니티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더 관심이 있음 (한국으로 치면 커뮤사이트의 의견, 분위기에 신경 쓰고 동조되는 그런 느낌?)

6. 오너쉽을 되찾게 해주는 Web 3.0 / Web3 Enables Value Capture

-Web1.0은 ‘정보 경제’ : World Wide Web은 거래비용을 감소시켰으며, 정보를 보다 더 검색 가능하게, 전송 가능하게 만들어줌. 이 시대의 승자는 Google
-Web2.0은 ‘플랫폼 경제 : 주로 단방향(ex: Google 검색 결과를 읽기만 함)이었던 Web1.0과 달리 Web2.0은 양방향 소통. 이 시대의 승자는 Facebook. 하지만 중앙 집중식 플랫폼(Facebook, Uber, Twitter, YouTube)은 데이터를 제어하며 규칙을 따라야 한다는 단점이 있음
-Web3.0은 ’오너쉽 경제’ :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안전하고, 신뢰도 있게 가치를 전송할 수 있으며, 이는 전통적으로 가치를 독점했던 중개인, 브로커를 제거함. 오너쉽을 되찾게 해주는 자=이번 시대의 승자가 될 것

7. 비즈니스 모델 혁신 / Business Model Innovation

-Web 1.0, Web2.0에서는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
-Web3.0에서는 광고 기반 비즈니스 모델에서 커머스 기반 비즈니스 모델로 이동하고 있음
-글로벌 광고 시장은 2020년에 6,470억 달러로 이중 약 50%가 이미 온라인 상태(=먹을 게 많이 없음)
-하지만 글로벌 커머스 시장은 25조 달러로, 파이도 클 뿐만 아니라 아직 온라인 전환율이 약 20%에 불과(=먹을게 많음)
-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최전선에 있는 분야는 바로 ‘게임’ (1,500억 달러 규모 산업)
-2020년 매출의 75%를 차지한 소액결제(부분 유료화), 가상화폐는 2025년까지 95%까지 성장할 것

8. 디지털 경제 그리고 NFT / Digital Economies and NFTs

-NFT는 디지털 소유권을 가능하게 하고, 증명 가능한 희소성을 제공함
-예를 들어, Fortnite에서는 수량을 제한하여 스킨을 보다 가치 있고 인기 있는 상품으로 만들 수 있음
Fortnite의 캡틴 아메리카 스킨

-NFT는 강력한 디지털 경제를 가능하게 함. 가장 큰 NFT 마켓 플레이스인 OpenSea에서 NFT 거래되는 것을 시각화한 자료(아래)를 보면, 향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시장에 참여하여 복잡한 가상 경제를 만들지를 느끼게 해 줌
-희소성과 소유권은 모든 경제의 핵심, NFT는 궁극적인 디지털 경제(=메타 버스)를 열어주는 핵심 툴이 될 것 OpenSea의 NFT 전송 데이터 시각화 / 출처: Zima Red & Takens Theorem

9. 메타버스 / The Road to the Metaverse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에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대부분의 온라인 상호 작용에는 현실감이 부족함

Zoom으로 화상회의를 할 때는 사람들 사이에 그리드가 존재합니다. 당신이 화면상 내 왼쪽에 있다고 해서, 내가 당신 오른쪽에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우리는 ’현실감’을 공유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모인 독특한 공간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VR에서 했던 회의는 조금 더 ’현실감’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사람들과 함께 원 안에 앉아 있거나, 서 있었습니다. 당신이 VR에서 내 오른쪽에 있다면, 그것은 내가 당신의 왼쪽에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공유된 공간감을 가집니다.
-Mark Zuckerberg, 과의 인터뷰에서

-VR과 AR은 현실과 디지털 사이의 경계를 계속 흐려지게 함
-미래의 우리는 Code Miko(아래)가 보여준 것처럼 새로운 페르소나, 복잡한 디지털 아이덴티티를 갖게 될 것

10. 탈 중앙화 / Decentralization

-메타버스 그 자체가 최종 목적지는 아님, 메타 버스가 중앙집중화 될 것이냐 탈 중앙화 될 것이냐가 더욱 중요. 즉, Google과 Facebook 같은 기업이 메타버스를 소유할 것인가? 사람들이 소유할 것인가?

메타버스는 다른 어떤 것보다 훨씬 더 널리 퍼지고 파워풀해질 것입니다. 하나의 회사가 이것을 장악하게 된다면 그 어떤 정부보다 더 강력해질 것이고, 결국 지구 상에서 ’신’이 될 것입니다.
Epic은 수익의 대부분이 제작자에게 돌아가는 메타 버스를 구축하려 합니다. 수익의 30% 떼 가는 애플은, Epic과 크리에이터들의 생존을 더욱 힘들게 합니다.
-Tim Sweeney, Epic Games 창업자

-현재 젊은이들은 제도권 시스템과 중앙 집권식 권력을 거부
-따라서 이러한 탈 중앙화를 향한 행진(암호화폐의 부상과 함께)은 Tim Sweeney의 비전이 실현될 수 있다는 좋은 징조
-미국인들은 일반적으로 권위에 회의적이며,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중앙 집권적 권력에 반발하여 권력을 잡은 국가임. 따라서 이러한 정신은 차세대 인터넷으로 확장될 것이며, 궁극적으로 Web3.0과 메타버스는 ’인터넷의 약속’¹(the internet’s promise=게이트 키퍼가 없는, 탈중앙화 된 최초의 인터넷 아키텍처)을 실현시킬 것임

맺으며 / Final Thoughts

현대의 혁신 속도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지난 20년 동안의 Mac의 진화가 그 한 가지 예입니다.

가상현실, 디지털 경제, 메타버스와 같은 개념은, 당신이 이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깨닫기 전까지는 그저 황당무계한 이야기처럼 들릴 겁니다.

[원문 출처]
Chain Reactions: How Creators, Web3, and the Metaverse Intersect
https://digitalnative.substack.com/p/chain-reactions-how-creators-web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