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혼자서 출판을 하는 분들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저와는 환경이 달라서 중요한 부분은 잘 이해를 못 했어요. 그런 상황에서도 제 직감만은 굳게 믿었죠. 인터넷 시대인 지금은 많은 정보가 있어도 뭐가 옳은지 바로 알 수 없습니다. 제 손과 눈이 미치는 범위와 환경 안에서 ‘이럴 수도 있다’고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직감의 힘을 믿기로 했습니다.
시행착오를 겪던 야스나가 대표에게 ‘카스텔라의 법칙’이라는 말을 알려 준 편집자 친구가 있었다. “카스텔라를 좋아한다고 계속 말하면, 남한테 받거나 저절로 얻게 된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나 목표를 말하고 다니면 자신에게 기회가 찾아온다는 의미였다. 그 덕인지 창업하고 1년 반 뒤, 첫 책 『청이 없는 나라』를 출간할 수 있었다.
-니시야마 마사코, 『일본 1인 출판사가 일하는 방식』, 김연한 옮김, 유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