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식의 긱이코노미가 예전에는 없었나요? 있었죠. 직장인이 파트타이머부터 시작해서 파워블로거, 유튜버 등 다양한 정체성을 추구하는 것은 더이상 하나에 올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올인은 보상체계가 충분하고, 그 시스템이 항구적이어야 가능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조직도 기관도 생존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환경변화도 빨라서 올인이 힘들어지고요. 그래서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 포트폴리오 전략이 생존에도 적용됩니다. 다양한 정체성이 폄하되지 않고 권장됨에 따라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다양한 정체성은 오늘날의 사회변화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증표인지도 모릅니다.
-송길영, 『그냥 하지 말라』, 북스톤.